영화 이야기

[드라마]어비스 Abyss

휼리 2003. 12. 22. 10:44

Laugh> 영화를 기억함 | Mon, 22 Dec 2003 10:44:21 +0900

 


전체줄거리
서로 사랑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싸우게 되는 두 부부가 해저에서 외계 생명체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들으면 '에게~' 할 줄 모르지만 [스텝 맘]에서 쥴리아 로버츠의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에드 해리스와 [로빈후드]의 메리 엘리자베스 메스트란토니오, 그리고 [터미네이터]의 그 우수어린 미래 용사 마이클 빈이 심해 잠수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상이 되는 해병대원의 역을 무쟈게 잘 연기했당.. 특히 바닷물이 이 심해 잠수부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각 사람의 얼굴 모양을 만들어 내는 특수효과 장면은 영화 개봉 당시 화제거리였고, 우리나라의 모 CF에서도 이 장면을 도입했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레비아탄]이나 [딥 식스]보담은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고 뭐니뭐니 해도 과격한 폭력 장면이 없어서 좋았다.

내가 젤루 좋아하는 장면
#1. 심해 유전에서 일하는 '에드 해리스'가, 심해 유조선을 설계한 아내 '메리 엘리자베스 메스트란토니오'(무쟈게 긴 이름이당..-.-)와 또 한바탕 말싸움을 벌인 후 오랜 동안의 별거 중에도 빼지 않았던 결혼반지를 변기에 던져 버리고 만다.. 하지만 결국 화장실을 나서지 못하구서 손에 푸른 물이 드는 것을 (세척제 아시죠?) 마다하구 반지를 되찾아 손에 끼는 장면. 나중에 이 반지가 에드의 생명을 구한다...

#2. 여차여차 해서 메리랑 에드가 잠수정에 갇히고 만다. 잠수정은 물이 새고 유조선까지는 헤엄쳐서 10분인가가 걸리는 거리에 떨어져 있다. 똑똑한 마누라인 메리, 결국 에드를 설득해서 잠수복을 입히고 자신은 영하의 바닷물 속에서 저체온증으로 죽고 만다. 에드는 눈물을 꾹 삼키고 열심히 유조선으로 돌아와 메리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려구 하지만 어디 사람 생각대루 인생이 돌아가나.. 메리는 끝끝내 에드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한다... 에드가 눈물 콧물 침범벅이 된채로 아내의 이름을 외쳐대는 장면.. 진짜 눈물없이 못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