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얀시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저, 윤종석 역, 출판사명 :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발행연도 : 1999년 08월 31일
원제는 What's So Amazing About Grace?' 입니다. 다른 대표적인 책들,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The Jesus I Never Knew)>,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Disappointment with God)><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Reaching for the Invisible God)>등이 그렇듯이 필립 얀시의 책은 제목에서부터 먼저 눈길을 끄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을까 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인종차별적인 절대 보수주의 교회에서 자란 저자가 복음주의 지성인이 되기까지 경험한
일화들이 성경에 대한 고찰과 같이 녹아 들어 있는 그의 글은
은혜와 율법에 대해서 아직도 모호한 경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대어로 그 의미가 애매할 수도 있는 '율법' 대신 '비은혜' 라는 말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은혜 없음'이 율법보다 훨씬 강조된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은혜의 의미를 보다 구체화 시킨 단어도 등장합니다. 저자가 은혜의 동의어 격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은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행동방식이기 때문이겠죠.
하나님이 우리 죄를 조건 없이 사해주신 그 은혜 충만한 용서를 받은 우리들은 얼마나 조건을 달며 상대방을 용서하기를 주저하고 있는지요. '저 사람이 먼저 잘못을 뉘우치면..' 이라던가, '내가 먼저 용서를 구하면 나를 얕보지는 않을까' 또는 '내가 옳은데 왜 용서를 해야 돼' 하는 생각들로 우리는 상대방의 죄가 우리를 주장하도록 내어주고 있습니다. 필립 얀시는 이런 '비은혜'의 사슬을 끊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다른 빚진 자들도 탕감해 주려는 그 마음이라고요.. 상대방이 그 빚을 갚을 의사가 있었는가 없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성연애, 이혼 등 급증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교회들은 율법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관점을 들이대는 대신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해야만 한다는 저자의 웅변은 참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현재 <크리스챠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지의 편집자로 있는 저자의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문체가 우리 안의 견고한 진을 깨고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 아래로 돌아오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은혜 안에서 머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세상에 선포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지체들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