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늘 2호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휼리 2006. 9. 6. 16:43

출근 시간 대에는 2~3분 단위로 휙휙 지나가던 2호선 열차가
오늘따라 뜸하다 싶었더니
어느새 교대 역 2호선 플랫폼은 북적북적..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데도
얌체 아주머니 세 분이 사람 지나다니라고 벌려 놓은
내 앞 공간에 안주하심.. ;ㅂ;

내 얼굴 한번 힐끗 보시더니 잠시 자리 잡느라 멈추셨던 수다를 개시하신다.
나 보기보다 성깔 있게 생긴 얼굴인데..
전철 기둘리느라 눈이 풀렸었든가..?? 흠


전철이 도착하자 마자
사람들이 언제 줄 섰었느냐는 듯이 전철 안으로 우루루 쏟아져 들어간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운동복이 담겨있던 종이 백을 놓치지 않으려고
내가 한팔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대학교 입시원서 내러 가던 3호선 전철역에서
사람들이 하도 많아 움찌럭도 할 수 없는 나를
엄마가 '우리 딸 원서 내러 가야 돼요!!!" 외치면서 구출해 준 이후로
최악의 전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