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piphany..
휼리
2006. 10. 8. 20:16
내가 아무리 남을 헤아려 본다고 해도..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고 해도..
결국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한 것 뿐임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에는,
이런 저런 모습으로 잠시 잠깐 변하는
그런 한계를 가진 사람인 것만을 더욱 잘 알게 돼버린 것이다.
나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바라봐 주시는 분의 은혜인 것을...
최선을 다하면,
노력만 하면,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은
참으로 나를 얽매는 족쇄였다.
그렇게 힘들이지 않아도
이미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다시는 흔들리지 말아야겠다.
야훼께서 그 향긋한 냄새를 맡으시고 속으로 다짐하셨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전처럼 모든 짐승을 없애 버리지 않으리라.
창세기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