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프랑스] St. Malo의 Crepe와 Mules, 그리고 Cidre

휼리 2008. 9. 9. 04:33

몽 생 미셸의 대표음식이 공갈 오믈렛이었다면

생 말로의 대표 음식은 바로 크레페(본토 발음은 크헵쁘~ ㅋㅋ)와 홍합, 굴 그리고 사과주다.

 

  

<몽 생 미셸의 원조 오믈렛 집>

   

< 생말로에서 가장 대표적인 버터 설탕 크헵쁘>

   

생 말로 다녀온 사람들이 농담 삼아 '생 말로, 물 좋아' 하는데 이 물(mule)이 바로 불어로 홍합이란 뜻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홍합 버금가게 좋아하는 게 바로 굴(huites) 인데 물 좋은 집에는 대부분 굴을 판다..^^

   

생 말로에 같이 갔던 아자씨들은 포장마차 홍합을 선호하는 지라

생 말로 안의 버젓한 식당을 놔두고 가는 길 노천에서 발견한 물집에 들어갔다.

   

가게 바로 옆 가두리 양식장 같은 곳에서 키우는 홍합과 굴은 신선함 하나만으로도 그 맛을 보장할 만 하다.

(너무 정신 없이 홍합을 까먹다가 굴 사진 찍는 것은 깜빡 ㅡㅡ;;)

홍합은 보다시피 살이 찐한 레몬 색인데 국물에 첨가한 양념 때문에 색이 바뀐 것인지

원래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굴은 우리나라 굴과 크기와 맛이 비슷하다. 양념이라곤 레몬 반 개가 달랑..

신선한 굴에 레몬을 뿌려 먹으니 그 향이 더 하는 것 같아 좋았으나

갓 바다에서 건져 올려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짰다... ㅜㅜ

  

굴과 홍합, 그리고 크헵쁘와의 찰떡궁합이 바로 사과주, Cidre(씨드르)다.

알코올 도수가 4%밖에 안 돼서 맛만 보면 사과 맛 사이다 정도..

입맛을 상큼하게 헹궈 주어 홀짝홀짝 마시기 좋겠더라..



Crepe는 다른 시내에서는 2~3€ 정도, 생 말로는 4€ 선.

홍합은 한 접시에 7€, 굴은 중간 사이즈 한 접시가 11€,

사과주는 사진에 보이는 일반 포도주 사이즈의 병 하나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