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고모가 없어..?
휼리
2010. 7. 14. 08:53
잠깐만 다녀오는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연막을 뿌려대면서
저녁 한 번 먹자던 사람들에게 조차 '나중에 돌아오면 보자' 했으면서
부모님에게는 영상통화 장비를 구비해 주고 왔었드랬다.
얼마 전 연습도 할 겸 해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시도하는데
현규가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처음 영상통화를 아버지와 시험했을 때에도
현규가 같이 있었는데
그 때 현규는 컴퓨터에 자기 얼굴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아버지가 계신 안방과 내 방 사이를 넘나들며 신 나 했었다.
그 날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속에서 고모의 얼굴을 발견한 현규는
자꾸 고모 방에 가겠다고 난리였다.
고모 방에 다녀와서는 '고모가 없어..' 하고서는
그대로 컴퓨터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고는 다시 고모 방에 다녀온다.
그 날 하루의 경험으로,
4살 짜리 내 조카 머리 속에는
'컴퓨터에 고모가 보이면 고모는 고모 방에 있다' 라는 공식이 세워져 버렸었나 보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 조차도
스스로에게 느끼기를 허락 하지 않았던
'떠남' 이라는 현실이
이 얘기를 할 때면 갑자기 열 배 쯤은 강렬하게 느껴져 버려서
눈물이 왈칵 날 것만 같다.
스스로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연막을 뿌려대면서
저녁 한 번 먹자던 사람들에게 조차 '나중에 돌아오면 보자' 했으면서
부모님에게는 영상통화 장비를 구비해 주고 왔었드랬다.
얼마 전 연습도 할 겸 해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시도하는데
현규가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처음 영상통화를 아버지와 시험했을 때에도
현규가 같이 있었는데
그 때 현규는 컴퓨터에 자기 얼굴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아버지가 계신 안방과 내 방 사이를 넘나들며 신 나 했었다.
그 날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속에서 고모의 얼굴을 발견한 현규는
자꾸 고모 방에 가겠다고 난리였다.
고모 방에 다녀와서는 '고모가 없어..' 하고서는
그대로 컴퓨터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고는 다시 고모 방에 다녀온다.
그 날 하루의 경험으로,
4살 짜리 내 조카 머리 속에는
'컴퓨터에 고모가 보이면 고모는 고모 방에 있다' 라는 공식이 세워져 버렸었나 보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 조차도
스스로에게 느끼기를 허락 하지 않았던
'떠남' 이라는 현실이
이 얘기를 할 때면 갑자기 열 배 쯤은 강렬하게 느껴져 버려서
눈물이 왈칵 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