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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일산 암센타 건너편 다오래 골뱅이..

한참 아이러브 스쿨이 유행하던 그때, 십 여년 만에 만난 동창이 이끄는 대로 처음 찾아간 집이다.

그때만 해도 20명이나 들어갈까 한 조그만 가게 하나 달랑이었는데

지금은 근처에 생맥 전문으로 하는 다오래 2도 생기고,

호수공원 앞에 분점도 생겼다..

참 얼마 전에는 맛대맛 에도 나왔다더라..

   

원래는 이홍렬하고 이경규하고 박철이 나오던 유부클럽 창단식 했던 곳이라며 유명세를 탔었는데

지금은 이래저래 입 소문이 많이 났다.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연애인 친필 싸인이 든 사진은

오늘 어쩌면 누구랑 만나게 될 지도 몰라 하는 두근거림을 주곤 했는데

다오래 2에 정말 매끄러운 테크닉으로 칼라 복사해서 붙여 있는 사진을 보니
그냥 인테리어 소품인가 싶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오래 첨에는 진짜 맛있었다..

지금은 중지 상 정도 될까..

첨에는 병 맥주만 팔았는데 정말 냉장을 잘 해서..(전문용어로 히야시가 잘 됐다고 한다..ㅋㅋ)

맥주를 따서 잔에 따르믄 거품 하나 없는 데다가 맥주 표면이 살짝 얼었드랬다.

요새는 다오래 2에 드라이아이스 김 펄펄 나는 생맥이 강세인거 같드라.

   

그리고 아주머니가 골뱅이에 물 많이 나온다고,

국수 사리 시켜도 절대로 한 접시에 안 담아 주셨는데

요샌 구냥 국수를 골뱅이랑 한 접시에 담아 내온다.

머.. 내가 무슨 미식가라고 따로 담고, 함께 담는 맛의 차이를 알리야 없지만

왠지 정성이 부족해 진 거 같아 같은 돈 내고 먹기도 섭해지드라.

게다가 요새는 친절한 웃음 어린 사장님 얼굴 보기도 어렵고..

   

그래도 잘 나가서 좋아진 게 있다면

일단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졌고,

경영 탓 하며 받기를 꺼려하던 카드결제도 척척 돼서 좋고,

오뎅전골이던가, 암튼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하나 추가 돼서 좋다.

그리고 중지상이니 머니 했지만, 매콤한 양념하고 알싸한 파절이가 어우러진 깔끔한 골뱅이 맛은

웬만한 집에서 못 따라 온다..

   

가끔 오붓하게 맛난 골뱅이가 먹고 싶다면 다오래 골뱅이(2 말고 1) 원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