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드라마]베니와 준 Benny & Joon

휼리 2003. 12. 22. 11:03


전체 줄거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소녀 준과 그녀를 돌보느라 연애도 못하는 오빠 베니, 그리고 준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엉뚱한 소년 샘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같은 영화.
정신적으로 불안한 준은 집에서 하루종일 추상화같은 그림을 그리고, 가끔 위험하고 엉뚱한 일을 벌인다. 그래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준의 오빠 베니는 준을 걱정하느라 결혼은 커녕 데이트 한번 마음대로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진 베니는 친구의 괴짜 사촌 샘을 떠맡게 되는데 뜻밖에도 준과 샘은 곧 서로를 이해하고 쉽게 친해진다. 별로 유명하지 않던 때의 쥴리 무어도 볼 수 있다.

내가 젤루 좋아하는 장면
죠니 뎁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사실 죠니 뎁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왜 죠니 뎁이 영화배우일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다. 군데군데 동화같은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샘(죠니 뎁)이 공원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과, 다리미로 토스트 만들기, 테니스 채로 매쉬드 포테이토 만들기 등은 정말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다.
샘과 도망 가려다 발작은 일으킨 준은 요양원에서 자신의 실수를 가슴 아파 하며 샘이 자기를 다시 받아들여 줄 것이라는 희망을 애써 부인한다. 이런 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샘이 위험을 무릅쓰고 창문닦이용 의자를 타고 준의 병실 창문 밖으로 찾아오는 장면은 코믹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잔잔하고 가슴 따뜻한 얘기뿐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