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샐러드가 무한 refill이기는 하다만서도..
휼리
2006. 7. 27. 13:41
플젝 들어오고 첨으로 울 팀 사람들하고 밥 묵으로 간 날..
사람들 낯을 못 익혀서 무작정 앞 선 그룹을 따라 어느 건물로 들어섰더니
누가 옆에서 모라고 한다.
"언니! 그 짝 아녜요, 이 짝이어여!"
누구한테 하는 소린가 해서 두리번 거렸더니 나를 부르는 소리다.
얼굴을 자세히 보니 우리 팀 현업 같기도 하다.
아니 내가 무슨 가게 종업원도 아이고, 언니가 머여 언니가.. 쯔읍..
살짝 굳은 기분으로 이 짝 가게, 미스터 피자로 들어갔다.
사람이 여럿이라 이런 저런 논의 끝에 주문을 마치고 음료수를 마시는데
누가 지나가는 종업원한테 묻는다.
"샐러드는 막 가져다 묵어도 됩니꺼?"
엥, 이건 또 무신소리야..
"샐러드는 따로 주문하셔야 됩니다."
하고 종업원이 지나가자 우리 팀 다른 사람들도 난리다.
그랬더니 당사자 왈,
"와요? 저기 닭갈비 집에서는 샐러드 막 퍼 묵어도 되잖아요.." 한다..
으흥..
아까 나를 언니라고 부른 것은
이런 투박한 정서가 바탕이었구나 싶어서 그냥 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