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

고양이 가마..

휼리 2006. 8. 14. 11:14

날이 덥다..
우리 집 고양이 아루도 엄청스레 더운지
놀자고 졸라봐도 코웃음만 피융..
집안 구석구석 젤 시원한 곳만 찾아서 돌아다닌다.

   

그런데 녀석..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본능적으로 야행성이라 새벽녘이 되면 종종 놀아달라고 내 방에 들어오기는 하는데
요새는 방에 들어오면 내 베개를 같이 베고 누워서는
머리카락을 핥는다.. 것도 정수리 부분을..
그러다가 쪼금 기운이 나거나 흥이 나면 가끔 깨물기도 하공..쯔읍

   

고양이 키워 본 사람은 안다. 그 녀석들의 깔깔한 혓바닥의 감촉을..ㅋ
그 혓바닥으로 머리카락을 핥을 때의 소리란...

   

샤악..
샤악..
샤악..
샤악..

   

알람이 따로 필요 없다.. 그냥 일어나야 된다..

   

원체 소 핥은 이마라 해서 가르마도 정해진 쪽으로 밖에 못 타서 서럽구만..

아루 양.. 난 정수리 그루밍 따위 고맙지 않다고용..

이 녀석 때문에 고양이 가마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