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하나님이 우리에게 서로를 허락하신 까닭은..

휼리 2006. 9. 26. 13:46

오랫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던 한 남자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었는데,
상대는 내가 지난 번 그를 만날 때 곁에 있던 여자가 아니었다.
놀라서 이전의 여자 친구는 어떻게 됐느냐고 물으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계속 좋은 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제 인생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하나님께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내가 물었다.


"저는 한동안 그녀가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둘을 위해 제 생각과는 다른 장기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 스스로에 관해 많은 것을 깨닫고, 몇 가지 영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두 사람을 일정 기간 만나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저는 과거에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해심이 많아 잘 받아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은 제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데 아주 중요했습니다.
제가 결혼할 사람이 그녀가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진실로 좋았을 뿐만 아니라
장래에 맺게 될 관계들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켜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치료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관계를 이용하신다.

- [No 라고 말할 줄 아는 데이트] 중에서

   

   

참으로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서로를 허락하셨다고 믿는다.

그 이유의 선하심은 물론이려니와,

비록 상처투성이로 보이는 우리의 지금 모습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굳게 믿는다.

이 믿음은 내 행동의 부족함과 악함을 덮으려는 자기기만성 소망이 아니다.

그런 부분이 없었으면 훨씬 더 선한 결과가 있었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저주를 복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흔들리지 않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