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대는 이유..
벌써 일년 쯤 되어버린 건가,
심리학을 공부 싶다고 말하고 다닌 지가...
나는 사람들이 말하듯이
심리학이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과학적일 수 있다거나 없다거나를 논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수 많은 흥미로운 분야 중에서
특별히 심리학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저
그것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심리학의 역할이
마음의 증상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리학은 궁극적으로 의학과 같이 대상을 치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상에 대한 이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범주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학문과 달리 심리학이 혹독하게 '범주화' 에 대해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은
그 범주화의 대상이 '사람'이라는데 이유가 있을 뿐..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기법적인 측면에서
심리학이라는 도구의 유효성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사실
나는 궁극적으로 심리학이 가지고 있는 전제에 반대한다.
하나님 없이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건 온전해 질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이 마음만 잘 먹으면, 자신과 환경을 잘 이해하기만 하면
인격적인 치유나 회복이 가능하다는 심리학의 입장에는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과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근본적인 믿음 사이에서
내가 선택하고자 하는 방법이
혹여나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 없음을 상징하게 되는 것일까 봐
하나님의 방식을 오도하게 되는 것일까 봐
그것이 두려워서 나는 오늘도 내 길을 망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