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프랑스] Chartres

휼리 2008. 9. 9. 04:59

그래.. 첫 유럽의 여행지가 몽 생 미셸이라고 했던 건 내 실수였다..

지금은 마치 내 동네인양 밤 마다 마실을 다녀주고 있는 Chartres,
여기가 내 첫 번째 유럽의 여행지다..

Chartres는 흔히 한국말로 샤르트르 라고 표기되지만
본토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자면
샤~!흐트르 정도.. 기차에서 제대로 내리려면 이 발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ㅋ

 

  

Paris에서 TER 기차로 한 시간 정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Chartres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진 Cathedrale Notre-Dame de Chartres로 유명하다.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두 개의 뾰족한 성당 탑을 볼 수 있다.
여기도 노트르담 성당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트르담이 '우리의 성모' 쯤의 뜻이니
노트르담 성당이 프랑스 전역에 걸쳐 몇 백개가 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게 아니다.

   

   

성당은 스테인드 글라스도 글라스지만,
예수님의 생애를 조각해 놓은 조각 연작도 멋있고
바닥에 새겨진 미로도 유명하다. 똑 같은 모양의 미로가 성당 정원에도 잔디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Chartres에 도착했던 9월 첫 주는
매 해 Chartre에서 하는 빛 축제의 마지막 주간이었다.
이 축제 기간 동안에는 Chartres 시내의 유명 건물과 거리마다
그 공간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조명과 음악을 설치해 놓는다.
조명은 Chartres 대성당의 대문
조각 하나 하나에 채색을 입히는 것과 같은 고정 조명도 있지만
움직이는 영상을 벽면에 쏜다던가 하는 입체 작품도 많아서
동네 구석 구석 숨어있는 조명 작품들을 찾아 다니드라
첫 주간에는 매일 마실을 다녔었다.. ^^;;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 역삼동에 사는 출품자의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작품인지는 당췌 불어가 딸려서 찾아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