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No 라고 말하기..
휼리
2007. 4. 10. 10:24
그렇게 남의 눈치 마구 살펴주는 성격도 아니시면서..
원래 말하면서 생각하는 체질이시면서..
왜...
부당한 야근과 연장근무 요청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하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사람들이 인간적인 부탁인 마냥 그런 요청을 하는 것도 문제고..
같은 업계에 있는 여성 동료들에게
'이래서 여자는 안돼' 라는 소리 듣게 하는 것 같은 죄책감도 들고..
솔직히 돈 받는 만큼 일하고 있냐고 누가 물어보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도 없다.
노동 시간의 가치 환산이라는 건 너무나 상대적인 거니까...
노동의 품질보다는 양이 우선시되는 사회니까..
회사 일을 위해서 내가 포기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도 야근과 주말근무에 모르쇠로 일관해줘야 하겠지만..
언제나 이 '그렇지만...' 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아니.. 이 '그렇지만..'을 핑계 대고
사실은 회사에서의 성공을 위해 주변의 일 따위 제쳐버리고 살기를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