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무치는 소소한 일상들

휼리 2004. 6. 28. 01:27

그렇게 지겹다고,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던 일상들을 떠나와서 보니..

   

할 일 없는 휴일, 옹기종기 모여 앉아 TV를 보던 때에 느껴지던 식구들의 체온이 그립고,

아무 때나 나가서 소중한 친구들과 차 한잔을 마실 수 있었던 동네 찻집이 그립고,

싱거운 농담과 가벼운 웃음으로 채워진 느슨한 시간들이 그립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주고받았던 사람들의 사는 얘기가 그립다.

   

집이 아닌 어딘가에 살다 보면,

뭐가 제일 먹고 싶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또는 누가 제일 보고 싶다거나..한다지만..

   

나는 그저..

그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공간 한 켠에 앉아만 있을 수 있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