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시리즈] 신의

휼리 2013. 10. 27. 08:48



이번에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케이블에서 재방영 중인 것을 우연히 보게 되어,
급기야 폐인모드까지 발동시킨 드라마..

배우 이민호와 김희선의 재발견도 재발견이지만,
내가 남녀 관계에서 원하는 세 가지 요소를 너무나 잘 그려 놓은 드라마였다.

김희선이 연기한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는 갑자기 고려에서 타임슬립한 공민왕의 호위무사 최영(이민호)의 손에 이끌려 공민왕의 왕비인 노국공주를 치료하려 고려시대로 오게 된다.

고려시대에서 정치적 이유로 화타의 제자 신의라 포장되어 여러가지 권모술수에 휘둘리게 되는 은수는
그때마다 타고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유쾌함으로,
그리고 그녀를 자기시대로 돌려보내 주겠노라 한 언약을 지키고자 늘 그녀 주변에서 그녀를 호위하는 최영의 도움으로 그 난관들을 극복해 나간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향해 목숨까지 내어놓는 믿음(신의)을 쌓아가는 둘의 이야기가 드라마 대강의 흐름이다.

은수와 최영의 공통적인 캐릭터를 세 가지로 얘기하자면..

- Cherishing
- Protective
- Reliable

이겠다.

한동안 나이에 밀려 메말랐던 내 로맨틱한 감수성에 CPR을 실행해 준 드라마, 신의..

Sound of Music 이후로 가장 많이 돌려본 영상으로 등극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