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교사라는 이름으로 나는 주일마다 아이들 앞에 서고
살고 싶은 삶을 미리미리 스케치 해두는 것의 중요성을 매주마다 강조한다.
목표를 잘 가늠하지 못해 첫걸음을 빗겨 걸은 사람은
어느 샌가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해 있게 되는 거라면서..
하지만 인생의 마스터플랜을 그려낸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당시의 제한된 지식과 경험만으로 앞으로 내가 겪어야 할 일들을
어떻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인지..
설사 그렇게 만들어진 계획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변해가는 내 안에 지속적으로 간직하기란 더더구나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삶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시작하는 것이
전혀 아무런 계획 없이 살아가는 것 보다는 낫다는 믿음으로
나는 5년 전에, 10년전 에 그렇게도 열심히 내 미래를 그려보곤 했다.
이제 내일 하루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기가 소원이 되어버린 나는
지금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건가,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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