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가는 전철 안에서 참으로 서러운 울음 소리를 들었다.
무슨 슬픈 소식을 들었는지 눈물이 그렁 한 아줌마 뒤로 숨다시피 기댄 다른 아줌마가
애써 울음을 누르다가 누르다가 어쩌지 못해 터트리는 소리였다.
겉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무너져 버린 두 사람이 거기 그렇게 있는데도
전철은 제 속도대로
열리고 닫히는 문을 통해 무표정의 사람들을 토해내고 또 삼키기를 반복했다.
세상과 맞바꾸어도 될 누군가를 여의느라 내는 '끅끅' 하는 울음 참는 소리가
덜컹거리는 바퀴 소리 사이에 참으로 무심하게 묻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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