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또 그저 그렇게 하루에 매달려 있다 보면
가끔 뜬금없이 마음 한구석이 들끓어 오를 때가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또는 동료의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가요 한 자락 때문에
그렇게 다 남겨두고, 뒤로 하고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결국 생각하면 지금의 내가 싫기 때문일 텐데..
어차피 결국은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뿐이라면
지금의 떠남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잠깐의 자유를 위해서나마.. 떠나고 싶다..
이렇게 가끔씩 떠나가 보면
언젠가는 이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용기를 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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