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디든 떠나고 싶다 그저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또 그저 그렇게 하루에 매달려 있다 보면 가끔 뜬금없이 마음 한구석이 들끓어 오를 때가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또는 동료의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가요 한 자락 때문에 그렇게 다 남겨두고, 뒤로 하고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결국 생각하면 지금의 내가 싫기 때문일 텐데.. 어차피 결국은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뿐이라면 지금의 떠남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잠깐의 자유를 위해서나마.. 떠나고 싶다.. 이렇게 가끔씩 떠나가 보면 언젠가는 이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용기를 얻게 되는 걸까.? 더보기 집착과 사랑의 미묘한 경계 외국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어쩌면 그렇게 성숙한 사랑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지극히 여성적인 시야에서 보는 것이긴 하지만요.. 예를 들면,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남자 주인공은 의례히 상대의 감정에 대한 고려 없이 자신만의 감정을 내세운 걸 사과하고는 하지요.. 물론 꽃다발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거나 반지를 다리 밑으로 던져버리는 일은 있지만요.. 그리고 헤어짐도 얼마나 멋있는지 모른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깊이가 같지 않아 헤어지면서도 서로의 미래를 위해 포옹과 악수로 축복해 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제해야만 하는 개인주의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제 주변에서 보는 사랑은 그 끝이 좋지 못하면 이제까지의 과정 모두가 변색돼 버리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