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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 열심..

"베드로가 바로 얼마 전에 '여기 있는 모두가(자기 빼고 열 한 제자들) 주를 버릴 지라도 나 베드로만큼은 주를 좇겠나이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이는 절대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진심이었습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그렇게 각오가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안되더라'는 말입니다. 

(중략)

베드로는 이 두 가지 사건을 이제 다 풀어냅니다. 베드로가 이 시점에서 첫째 알아낸 것은 '내가 확신한 것이 내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결심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결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베드로는 자신이 할 일이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얼마나 재미있는 일입니까! '내가 최선을 다하면 된다' 라는 것과 '내가 최선을 다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아는 차원은 아주 다른 것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할 일은 무엇일까요?' 라는 물음에 베드로의 대답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한다'는 것과 '최선을 다해도 안 된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며 한다는 것은 '일의 결과'가 누구의 손에 있다는 것입니까? 바로 '내 손'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이제 그것이 내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일의 결과가 내 손에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요, 헌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하나님 사람 된 헌신'인 것입니다.

'해서 된다'는 이제 무슨 뜻이 됩니까?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해도 안되면 그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결과에 대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향하여 갖는 신앙고백이요, 사랑이요, 열심입니다."

   

-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 중에서

   



최선을 다해도 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을 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 프로젝트'의 대단원 같은 말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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