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뚜렷한 기준이 없을 때는 잘 몰랐다..
기준에 눈을 맞춰 보니 얼마나 부조화된 상태인가가 눈에 보였다.
그렇게 기괴한 모양인데도 나는 불편 없이 기능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불편이 없었던 것은
그런 나의 부조화를 불평 없이 받아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기우뚱한 나를 시시때때로 지지해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기괴함은 부조화에서 기인했지만
부조화란 그 속에 정함과 정하지 않은 것이 섞여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희망을 준다.
아직 내가 기능하고 있다는 것..
눈치 채지도 못한 많은 오류를 만들어 오면서 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해도
살아감을 통해서 약속된 조화의 모습으로 나가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희망이며 위안이다.
하나님 제겐 참 두려운 게 많습니다
잘 모르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지치고 힘든 때도 그 때도
의연한 척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 서성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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