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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주변의 새 서방들에게 고함..

비록 간접 경험을 통해서 알게된 바 이긴 하나

그대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어지는

스킬이 있어 나누어 볼까 한다. 

 

결혼을 하고 서방이 되고 나면

그대가 크리스찬이건 아니건,

무덤에 갈 때까지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대의 아내의 신뢰를 얻어내야 할 두 가지 항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그대가 제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대의 부모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그대의 아내라는 것이다.

물론 그런 낯 가지러운 말을 입에 담으면

아내들이 야유하거나 믿지 않거나 하기가 다반사겠지만

그 모든 수모를 견뎌내고서라도 이 거짓말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집에 퇴근해서 안아 달라고 달려오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제껴 놓고

아내부터 찾아서 인사하는 제스쳐도 나쁘지 않겠다.

 

결혼의 틀 밖에서 보니,

남편들이 아내들의 평가에 목 메는 거 못지 않게

아내들도 자기의 정체성을 자기를 위하는 남편의 마음에서 찾는 거 같으니 말이다.

 

둘째는,

아마도 시대가 요구하는 바이겠지만

가사와 육아의 분담에 있어서 그대가 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생 안해본 일 하려니 귀찮고 어려운거 안다.

그래도 '도와준다' 라는 개념 없는 표현만은 절대 하지 말자.

게다가 맞벌이를 하는 상황이라면 그대의 그 표현은

정말 양심없는 말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거겠지..

 

아내들도 남편한테 맡겨놓기에는 성에 안차서

어차피 자기들이 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이면

억화심정이 생기는 것 같더라.

그러니 제발 '원래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미안하다'는 연기라도 해주라.

그런 연기력 좀 키워 놓는 게 당신의 인생에도 해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가만 보면

어느 면에서나 잘 맞아 떨어지는 커플이면서

서방들의 작은 제스처가 부족해서

덤덤하다 못해 삭막하게 사는 부부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그리고 아내들아,

제발..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고마울 땐 고맙다고,

그리고 화가 났으면 화가 났다고

시기 놓치지 말고 제때 제때 말 좀 하고 살아라..ㅋ

서방들도 상처 받는다구..

 

새해에는 다들 조금 더 행복했음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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