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유럽.. 프랑스..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첫 여행지 몽 생 미셀..
모 항공사 CF로 유명해진 곳이어서 더 가보고 싶었던 이곳에 대한 내 첫 느낌은 바로,
천공의 성 라퓨타..
길에 어두운 사람들끼리 차 몰고 가는 길도 멀고 험했지만..
길 좌우의 푸르른 옥수수 밭 저 너머로 구름 속에 쌓여 있는 듯한 몽 생 미셀을 보니
어디선가 파즈와 시타가 아이언 맨과 함께 놀고 있을 거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저어기 첨탑 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몽 생 미셀의 주인공 미카엘 천사이다.
전승에 따르면
이 미카엘 천사가 8세기 이 지방 주교였던 St.Aubert 의 꿈에 나타나서 바위 섬 위에 자기를 기념하는 수도원을 지으라 했단다.
근데 이 중세의 주교님께서는 나처럼 순종에 관련된 DNA가 결핍되었는지
계속 이 천사의 말을 무시하고 있다가
결국 미카엘 천사가 주교의 머리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나서야
수도원 공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8세기경에 건축이 시작된 이 수도원은 그 이후
지리상의 이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군사 요새로서 보강되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몽 생 미셀에서 유명한 요리는 La Mere Poulard (쁠라드 아줌마) 가 만든 오믈렛인데
달걀과 우유로 거품을 내어 화덕에 구워 준다고 한다.
가서 직접 4만원씩이나 되는 거금을 투자해 오믈렛 정식을 먹고 왔던 한 사람이
입에 거품을 물며 공갈 오믈렛 욕을 해서 나는 먹어 볼 시도도 해보지 않았다.
거품으로 만드는 게 핵심 기술인지라 포크만 대면 오믈렛이 후라이 수준으로 내려 앉는다나 모라나..
안 가보신 분들의 이해를 위해서 위키디피아에 올라와 있는 항공 샷 하나 추가..^^
우리는 샤르트르에서 자동차로 출발해서 고속도로 A84-> A81을 타고 찾아 갔지만
기차로는 렌까지 이동해서 거기서 직행 버스가 있다고도 한다.
주차는 하루 종일 4.0€.
몽 생 미셀 입장은 무료지만 성 꼭대기쯤의 성당 출입은 성인 기준 8.5€ 다.
화장실 사용은 성당 입장 이후에는 공짜,
출입구에서는 0.40€를 받았다.
다녀온 날 : 20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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