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항상 두 가지 이상의 진실이 있다.
아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과학적으로 증명된 명제 외의 모든 것에는
모두 하나 이상의 면면이 있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더 맞을 것이다.
내가 가진 지식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 내가 아는 진실이 전부이지 않을 수 있다는 그 맘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바로 내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 그 순간이다.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통근 지하철을 타면서 나는 눈에 익은 한 사람 앞에서 자리를 잡고 선다.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내 앞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이 사람이 구파발 즈음에서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확신의 근거는 예전에 그 사람이 구파발에서 내린 것을 보았다는 관찰의 결과에 있다.
(한 시간쯤 넘게 지하철을 타려다 보면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의 얼굴도 익히게 된다.. ㅡㅡ;;;)
그리고 밀려드는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의 앞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가끔은 어깨 싸움을 하며, 때때로 고의 없이 나를 밀어내는 사람을 속으로 욕하기도 한다.
그렇게 악으로 깡으로 지켜낸 그 사람의 앞자리...
그러나 그 날 그 사람은 평소와 다르게 구파발이 아니라 종로 3가에서 아니면 양재로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내 맘에 확신하는 것이 전부라고,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그렇게 나를
부질없는 오만으로, 그리고 헐뜯음으로, 미움으로 나를 몰아갈 수 있다.
믿는 자에게 있어
모든 것을 아시며, 모든 것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시며 그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은,
그분이 재판장이자 아버지 되신다는 것은,
그래서 큰 위로이며 축복이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Blessed is the man who does not walk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or stand in the way of sinners or sit in the seat of mockers.
But his delight is in the law of the LORD, and on his law he meditates day and night.
(시편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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