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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드라마]장미의 이름 The name of the Rose


전체줄거리
1327년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그림 그리는 채식 수사 아델모의 시체가 발견된다. 마침 이 수도원에서는 당시 교회의 청빈을 주장하는 성프란시스코 수도회와 반대파들과의 반목을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프란시스코 수사인 윌리엄(숀 코넬리)도  토론회에 참석차 제자 아드소(크리스찬 슬레이터)를 데리고 수도원에 도착한다.

   

채식 수사의 죽음에 이어 그리스어 번역 담당 수사도 의문의 죽음을 맞고 이에 의문을 가지는 윌리엄은 이어지는 수사들의 죽음이 요한 계시록의 예언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간파해낸다. 수도원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속에 수도사들은 악마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극도의 불안에 떨고 수도원장은 윌리엄에게 사건의 해결을 부탁한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서고를 은밀히 지키던 윌리엄과 아드소는 심야 도서관에서 누군가가 책 한 권을 훔쳐 달아나는 것을 목격하고 뒤를 쫓지만 그들이 뒤쫓아 간 수도원의 부엌에서 발견한 것은 가난한 마을 처녀에게 밥 값 대신 매춘을 요구하고 있는 수도승뿐이었다.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의 실타래를 집요하게 쫓던 윌리엄은 도서관 사서수사의 의심쩍은 행동을 조사하던 중 암호가 적인 양피지를 발견한다. 사서 외엔 아무도 들어 갈 수 없는 도서관에 사건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판단한 윌리엄은 아드소와 함께 살인마가 있을 지도 모르는 도서관으로 잠입을 시도한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장면

원체 스릴 넘치는 영화라서 벌렁거리는 심장을 그러쥐고 보았던지라 딱히 좋아라 했던 장면은 없었던 거 같다. 다만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앳되고 순수한 모습과 숀 코넬리의 중후함이 참 잘 어울렸었다..

   

CBS 드라마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 역할을 맡았던 론 펄먼이 나온다 해서 더 주의 깊게 봤었다. 완전 비호감역으로 출연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크레딧에서 이름을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로 그 역할이 론 펄먼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불을 찾아서] 이후로 또 한번 당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주절주절

움베르토 에코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던 소설 책이 영화화했다.

소설도 좋아했지만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장 자끄 아노 감독의 광 팬이었던지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게 된 영화다.
소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긴박감을 느끼게 했던 스토리라인이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살인이 벌어지는 수도원의 으스스한 분위기라든지 마녀사냥 등의 사회 분위기, 그리고 미스테리한 수도원 등의 묘사가 두 명의 안정적인 주연배우들의 열연을 만나 원작의 수준에 버금가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김영사에서 나왔던 소설책이 각주에서부터 번역에 이르기까지 너무 짜임새 있어서 '김영사'라는 출판사를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요새는 다른 회사에서 출판되는 거 같다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