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가 보면
어떤 글은 쓰고 나서 다시 보고 싶지 않고
어떤 글은 다시 봐도 이게 내가 쓴 글인가 감탄스럽기도 하다.
아무리 의도적으로 감추려 해도
글에는 그것을 쓴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서 그런가 보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잘 정리된 프로세스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짠 프로그램들은
다시 봐도 참 잘 정리되어 있다 싶지만..
바쁘게, 쫓기는 마음으로..
내지는 잘 알지 못하는 프로세스들을 짚어가며 어렵사리 만든 프로그램은
내가 봐도 머를 하겠다는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프로그램은 그 날의 일기와도 같다.
그 프로그램을 만든 날..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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