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거울..

글을 쓰다가 보면

어떤 글은 쓰고 나서 다시 보고 싶지 않고

어떤 글은 다시 봐도 이게 내가 쓴 글인가 감탄스럽기도 하다.

아무리 의도적으로 감추려 해도

글에는 그것을 쓴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서 그런가 보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잘 정리된 프로세스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짠 프로그램들은

다시 봐도 참 잘 정리되어 있다 싶지만..

바쁘게, 쫓기는 마음으로..

내지는 잘 알지 못하는 프로세스들을 짚어가며 어렵사리 만든 프로그램은

내가 봐도 머를 하겠다는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프로그램은 그 날의 일기와도 같다.

그 프로그램을 만든 날..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25  (0) 2007.05.06
[스크랩] 인내의 영성 - 정형수  (0) 2007.04.27
배려가 부족해...  (0) 2007.04.21
Day 9  (0) 2007.04.20
Day 5...  (0)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