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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바다보다 더 깊은 그 사랑..

구원의 확신을 갖게된 이후로,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헌신한 이후로,
내 무의식 저변에서는 하나님을 감시자요, 재판장의 자리로 몰아넣는 작업이 일어났다. 무언가 내게 어려운 일이 생길때마다 하나님께 벌 받는 것은 아닌가 반사적으로 판단하고 더 열심을 내어 신앙생활에 박차를 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의 요 일년 사이,
난 기도에 게을렀고, 말씀을 멀리했고, 예배도 습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왠지 하나님께 친밀하게 다가가기가 싫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내 삶은 그 전과 같이 평안하고,
주변에는 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서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는 일이 변함없이 넘쳐났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풍성한 사랑은 변함없이 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열심을 내는 것이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필요 조건이 아님을 내 가슴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었나 보다.
그러지 않아도 나를 먼저 잠잠히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심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 깊은 사랑과 인내 앞에 나는 다시 겸손해 지고 만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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