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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왕좌의 게임 소설 1권에 보면 스타크 가문의 도덕적 모토를 보여주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영주인 네드 스타크가 탈영한 나이트워치의 일원을 사형수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참형하는 장면이다.
네드 스타크의 말을 인용하자면..
"A ruler who hides behind paid executioners soon forget what death is."
- 고용된 사형수의 등 뒤로 숨는 왕은 죽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쉬 잊게된다.
란다.

효율과 편리라는 허울 뒤에 숨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더이상 내가 직접 했어야 하는 일과 남과 나누어도 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린건 아닌지...

태평양 한 가운데 한국보다도 더 큰 규모의 일회용품 섬이 생기고 있다는데도 내 쓰레기통은 여전히 일회용 비닐봉지가 쌓여가고,
자동차와 공장이 뿜어대는 매연이 미세먼지를 만들어 매일의 건강을 위협해도 난 십분을 걷기보다 자동차 타기를 선호하며,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워도 난 아직 우리 선거구의 후보자들 명단과 그들의 공약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다.

광화문의 노란 리본은 아직도 저렇게 처연하게 서 있는데 난 그저 오늘 내 하루의 일상이 버겁다며 툴툴거리며 그 앞을 무심하게 지나쳐 간다...

http://cbs.kr/G8Lrs8
"세월호, 자기 책임만 다했더라면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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