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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타인의 친절에 기대어 살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는 하지만..
세상 사람 누구 하나 남의 친절에 기대어 살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내가 오늘 아무일 없이 평소와 같은 상태로 회사에 출근할 수 있었던 것은,
길에서 만난 누군가가 아침에 있었을 기분 나쁜 소동에 대해
낯선 나에게 화풀이 하지 말자 하여 웃어준 까닭이기도 하고 
오늘 하루쯤 양보하는 삶을 살자 다짐한 그 사람이
나에게 차선을 양보해 준 까닭이기도 하며
자신의 일에 충실한 누군가가 내 자리를 깨끗하게 치워 놓은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사회도덕이나 상식적인 윤리가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은
단순한 강요와 제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의 배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인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교육을 통해 몸에 익혀 온 배려를 넘어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듯함으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 그대들이
나는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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