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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최선을 믿다..

내가 정의하는 우정은 그 친구의 최선을 믿어주는 것이다.
그의 말이나 행동의 의도가 최선이라고 믿어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 친구가 가진 최선의 인격을 믿고 그를 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이 하는 일 인지라 그 믿는다는 행위가 나의 위선이 될 때가 많고,
또는 분쟁을 피하기 위한 방어벽이,
아니면 무관심을 포장하는 포장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 정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인격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최선을 진심으로 믿어준다는 것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격려이며 위로라고 믿기 때문이다.

   

물은 흐르도록 창조된 것처럼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창조되었다면,
그리고 하나님 자신이
사람을 자신의 온전한 형상대로 화합시키기 위해 열심을 내고 계신다면,
내가 만나는 사람의 최선을 믿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를 실망시킨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고
상처받고 실망한 나도 지금 변하고 있음을 믿을 때,
그래서 우리가 지음 받은 대로의 최선의 모습으로 결국 만나게 될 것을 믿을 때
지금 나는 조금 더 힘을 내어 그 친구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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