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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누구냐, 너..??

화장실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기름종이 발견..
어디 가서 핸드폰 카메라라도 구해와야 할 거 같은 충동과 함께 경이를 느끼고야 만다..

   

평소 기름종이 한 장으로는 성에 안차는 나지만..

   

얼굴의 다양하고도 오묘한 굴곡을 따라,
내리 깐 여린 눈으로 슬쩍 남은 여백을 확인하면서
철저하고도 꼼꼼하게 기름을 먹여
100% 공간 활용을 달성한 그녀..

   

파란색 셀로판지로 오인하기 똑 알맞게 변신한 기름 종이 한 장을 보며
그녀에게 꼬옥 묻고 싶다..

   

누구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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