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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캐롤린 맥컬리 - 오늘 허락된 선물



오늘 허락된 선물 : 누구나 거쳐가는 싱글 기간, 충만한 날들로 가꾸어가기
캐롤린 맥컬리 지음, 출판사명 :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출판년도 : 2009년 02월

이 책의 주제가 궁금하다면 책의 원제목을 한번 보는 것으로 족하다.
Did I kiss marriage goodbye? Trusting God with a hope deffered..
(난 결혼과 영원히 작별한 것일까? - 지연된 소망을 품고 하나님 신뢰하기) 

저자가 40대 중반의 괜찮은(혹은 소위 잘나가는) 싱글여성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이런 류의 책을 수도 없이 읽었을 당신도
또 한번 속아보자는 심산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예전의 책들과는 다르다.

저자도 강조했다시피 이 책은 결혼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대신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자격지심과 성급함으로 인해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싱글 라이프의 축복에 대해 알려준다. 

벌써 몇년은 나보다 앞서가 있는 듯 보이는 커플 친구들을 보면서
살짝이 하나님께 삐져 있을 나와 같은 그대들이
지금 하나님께서 주신 이 싱글의 시기
(저자는 이 시기를 하나님께 받은 한 달란트로 비교했다.. 와우..!)를
축복의 기간으로 바라보며 누릴 수 있는 비결이 책 속에 있다. 

그 동안 내가 읽어왔던
연애와 싱글 라이프에 대한 책자들의 주제를 단순하게 정리해보자면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러나 당신의 눈을 낮춰라' 일 것이다.
그러다 이 책은 '하나님을 신뢰하라' 에서 멈춘다.
그 짧은 문장 속에 담겨 있는 담대한 위로는
어쩌면 저자가 커플이냐, 싱글이냐 라는 단순한 차이에서 오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하게도 그리고 아마도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커플들은 자신이 커플이 된 이유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태도의 차이가 미묘하게 싱글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잊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니 나보다 훨씬 질곡의 길을 걸었을 40대 중반의 저자가
'하나님을 신뢰하라' 라고 얘기한다면 거기엔 무언가 있는 것이다. 

얼마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독신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전혀 수긍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면 어쩌겠는가 하는 체념으로 원망으로
'그러시던지...'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체념과 수용의 차이를 얘기한다.
수용에는 체념과 다르게 현재의 상황에 대한 소망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저자는 아직도 소망을 가지고 현재의 삶을 수용하고 즐기고 있다. 

삶의 모든 면에서, 정말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소망하라..

나를 결혼으로 이끄실 하나님이 아니라
나에게 있어 최선의 것과 최선의 때를 아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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