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은 수학에서는 필수적일지 몰라도 인생을 이해하는 데는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인생을 이해하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것이며,
그분의 의도를, 여러 사건을 통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려는지를,
성공과 실패를 사용하여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려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성경적 관점의 무한한 가치는,
삶의 무수한 사건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긴다는 데 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일이 행운인가, 불행인가, 우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성공인가, 실패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들이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바울은 많은 실패와 시련으로 연단된 후,
성공적인 선교 사역을 마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행 20:22-23).
그는 박해와 투옥, 순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체포된다.
그러나 주님은 감옥에 나타나셔서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행 23:11)
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의 투옥은 하나님의 계획아래서 새로운 전도의 기회가 되었다.
후에 바울은 로마에서 사로잡힌 몸으로 빌립보 사람들에게 쓴 편지에서 이를 다음과 같이 확증하고 있다.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을 인하여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겂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말하게 되었느니라"(빌 1:12-14).
교회 역사를 통해 바로 이러한 '태도의 역전' 이 수많은 순교자와 신앙의 승리자를 배출했으며,
심지어 가장 큰 실패 가운데서도 그들에게 불굴의 힘을 주었고,
그들로 하여금 사람이나 사건을 전혀 개의치 않도록 완전한 독립심을 갖게 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바울은 확증한다(롬 8:28).
'모든 것', 즉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그분은 치유를 통해서, 그리고 병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 우리 자신이 인도받는 것,
그분이 우리를 부르신 대로 모든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그 모험에 과감하게 직면하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다!".
- 폴 투르니에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 중에서
이 본문에 앞서 투르니에는
"사람은 결코 확신을 가질 수 없으며, 다만 믿을 수 있을 뿐이다." 라고 썼다.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시작하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은 어쩌면
'하기 싫다' 는 것의 자기 기만적 표현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이 하나님의 간섭하심 안에 있다는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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