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자주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있어 아무도 대놓고 지적해 주는 건 아니지만, 은연중에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 한 주였다.
예전부터 나의 인간미에 눌려버린 여성미의 처량한 신세를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여자도 남자도 아니게 된다는 25세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인지,
아님 일터에서건 집에서건 여자로 의식할만한 위치에 있은 지가 오래돼서인지,
괜시리 그런 말에 민감해 지고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오늘 아침엔 황정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조차,
'털털한 남자보담 꽃미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때다 보니 도대체 털털한 여자는 누가 좋아할런지!' 따위의 가슴 치는 소리마저 듣고 말았다.
사실 노력하고픈 마음도, 한다 해도 성공할 자신도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이 예뻐서 그랬나.. 암튼 먼지 머르게 섭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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