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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고모가 없어..? 잠깐만 다녀오는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연막을 뿌려대면서 저녁 한 번 먹자던 사람들에게 조차 '나중에 돌아오면 보자' 했으면서 부모님에게는 영상통화 장비를 구비해 주고 왔었드랬다. 얼마 전 연습도 할 겸 해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시도하는데 현규가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처음 영상통화를 아버지와 시험했을 때에도 현규가 같이 있었는데 그 때 현규는 컴퓨터에 자기 얼굴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아버지가 계신 안방과 내 방 사이를 넘나들며 신 나 했었다. 그 날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속에서 고모의 얼굴을 발견한 현규는 자꾸 고모 방에 가겠다고 난리였다. 고모 방에 다녀와서는 '고모가 없어..' 하고서는 그대로 컴퓨터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고는 다시 고모 방에 다녀온다. 그 날 하루의 경험으로, .. 더보기
Caffeine Addict 요새 잇몸도 붓고 몸도 나른하고 잠도 잘 안 오는 것 같길래 작심하고 커피를 끊어보자 했다. 하루에 한 두잔 정도 마시던 커피라서 끊기가 머 어려울까 했더니 그나마도 중독돼 있었는가 보다. 점심 먹고 난 오후 즈음이면 두통도 살짝 오고 하품도 계속 나고… 그러다가 커피 한 두 모금 홀짝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반짝…! 내 삶 속 구석구석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눈 감았던 것들이 어느 새 이렇게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로 변해가고 있었다. 더보기
Get the promise.. 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We want each of you to show this same diligence to the very end, in order to make your hope sure. 12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We do not want you to become lazy, but to imitate those who through faith and patience inherit what has been promised. 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 더보기
칭찬과 격려, 그리고 감사의 작동 원리 영어를 할 때 뇌의 메커니즘은 독해나 청취 같이 영어가 한글로 바뀌는 것과 작문이나 말하기 같이 한글이 영어로 바뀌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칭찬과 격려, 그리고 감사의 메커니즘은 남보다 나를 낮게 여기는 것이고 반대로 비평과 불만의 메커니즘은 내가 남들보다 높아져야 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메커니즘이 모두 필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원하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첫 번째 메커니즘만 잘 습득하면 된다. 더보기
서운함의 전제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갖게 될 때 내 마음 속에 깔려 있는 전제는 '나라면 그렇게 안 했어……' 가 아닌가 싶다. '네가 그럴 줄은 몰랐어……' 내지는 '이렇게 해 줄 줄 알았는데……'의 근거는 미루어 짐작하는 마음이고 나는 자신을 기준 삼아 남을 판단하는 방법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서 결국 그 마음은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가 전제 된 것이 아니겠는가. 이리 놓고 보니 서운함의 근거는 내가 남의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맹신과 저들보다 내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교만함이었다. 더보기
나는 참 어렵다. 남들이 할 때는 참 쉬워 보이는데, 나는 참 어렵다. 내가 모든 걸 알고 있지 않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수순이 아니면 왠지 안될 것 같아서 내 것 고집하기와 그것을 뛰어 넘기 사이에서 계속 줄다리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모든 것들이 어려워만 진다. 나는 몇 년이나 걸리고도 아직도 이것이 옳은가 하고 고심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오늘 내가 아는 누군가는 한 달도 채 안 되는 시기에 결론을 내려 버렸다고 했다. 시작이 빠르다고 결과도 빨리 얻는 것은 아니지 하면서도 혹 나도 모르는 새에 아집에 갇혀 버린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스멀 피어 올랐다. 더보기
휼리는 이사중.. 좋은 분의 도움으로 티스토리에 입성하다.. 싸이에서 티스토리로 포장 이사해 주는 사이트가 서버 사정으로 휴업중이라서 손으로 일일히 블로그를 옮겨야 하지만 그래도 이제서야 진짜 블로그 하는 맛이 난다고나 할까.. 크흣.. 아직은 스킨도, 관리툴도 낯설지만 잘해보자, 티스토리!! 더보기
잘못을 지적당할 때.. 14 예수님께서는 성전 뜰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고 있는 사람들과 또 상에 앉아서 돈을 바꿔 주는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15 예수님께서는 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비롯하여 모든 짐승을 성전 뜰에서 쫓아 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뒤엎으시고, 그 사람들의 돈을 흩트리셨습니다. 16 그리고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시장터로 만들지 마라!” 17 이 때, 제자들은 성경에 “주님의 집에 대한 나의 열심이 불처럼 나를 삼켜 버렸다”라고 기록된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18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당신은 당신에게 이런 일들을 행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무슨 표적을 행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요한복음 2:.. 더보기
주변의 새 서방들에게 고함.. 비록 간접 경험을 통해서 알게된 바 이긴 하나 그대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어지는 스킬이 있어 나누어 볼까 한다. 결혼을 하고 서방이 되고 나면 그대가 크리스찬이건 아니건, 무덤에 갈 때까지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대의 아내의 신뢰를 얻어내야 할 두 가지 항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그대가 제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대의 부모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그대의 아내라는 것이다. 물론 그런 낯 가지러운 말을 입에 담으면 아내들이 야유하거나 믿지 않거나 하기가 다반사겠지만 그 모든 수모를 견뎌내고서라도 이 거짓말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집에 퇴근해서 안아 달라고 달려오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제껴 놓고 아내부터 찾아서 인사하는 제스쳐도 나쁘지 않겠다. 결혼의 .. 더보기
Prayer of recommitment.. 바비 언냐의 멋진 목소리도, 가슴을 후벼내는 곡조도, 명작이지만 역시 가사가 내 뿜는 카리스마가 평생을 지니고 갈 믿음의 고백으로 이 찬양을 만들었지 싶다.. With All My Heart - Babbie Mason Verse 1: In this quiet place with you I bow before your throne 당신이 함께하신 이 고요한 장소에서 당신의 보좌 앞에 엎드립니다. I bare the deepest part of me to you and you alone 당신께는, 당신 한 분께는 제 마음 가장 깊은 속도 모두 드러낼 수 있습니다. I keep no secrets for there is no thought you have not known 내 안에 당신께서 모르시는 생각이란 .. 더보기
Key words.. failthful confidence reliance loyal vision 多情 cherish humor 溫柔 openess fair wisdom 내 마음을 움직이는 키워드들.. 더보기
꿈이 있어...?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창문에 비쳐진 내 표정을 보자니 참.. 아무 감정 없는 얼굴이구나 싶었어... 나름 잘 하는 일을 하고 있고, 남들보다는 질리지도 않고 별로 억울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데도.. 앞으로 남아 있을 생의 숫자를 헤아려 보니 참.. 지루하겠더라.. 매일 새로운 은혜를 누리지 못해서 그런다고 누군가는 말해 주겠지...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누리는 것도 노력과 결단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나를 흥분하게 하는 꿈이 있었던 시기가 그리워졌어... 내 스스로도, 그리도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내가 변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때가.. 지금은 왠지.. 내가 말하는 꿈에 대해 나조차도 믿지 않고 있을 뿐더러 상대들도 적당히 맞장구만 쳐주는건 아닐까 싶네... ㅡ.,ㅡ;; 더보기
변명을 연습함.. The latter do so in love, knowing that I am put here for the defense of the gospel.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명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빌 1:16) 만물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선택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그 외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이께서도, 우리에게 그 사랑을 그저 받으라 명령하지 않으시고, 강요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지와, 정과, 의가 합일되어 하나님께 순복할 있도록 사도들과 선생들을 보내어 우리를 설득하신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우리 앞에 변명하신다.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 겸손의 자리로 내려 서시는데 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더보기
知己.. 나이가 들어간 다는 것의 많은 장점을 제쳐놓고 단점 하나를 꼽자면..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진다는 것. 세월과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것과 하면 안되는 것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어느 즈음엔가 더 이상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 알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 버리고 말았다. 그 세월을 지나면서 정말 필요했던 기술은 나의 진심을 잘 말할 수 있는 법 이었는데 어느새 때와 상황에 맞는 적당한 말만 골라서 하는 법만 몸에 익혀 버렸다. 더보기
뷰티폰 사은품 Jabra BT3030 블루투스 헤드셋 활용하기.. 원래 이런 거 잘 안올리지만.. ^^;; 블루투스가 되는 노트북을 구입한 기념하야 그동안 서랍에 처박아 놓았던 블루투스 헤드 셋을 꺼내 보았다. 윈도우 Vista 가 영문인 관계로 용어가 이상하시더라고 알아서 새겨보시길.. ^^;; 1. Jabra 헤드셋을 강제 Pairing Mode로 설정 ( Jabra 로고가 보라색으로 바뀔 때 까지 전화기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기) : 내 노트북은 단순한 블루투스 장치 검색으로는 Jabra를 인식하지 못해서 강제 paring mode 를 설정할 수 밖에 없었다. 2.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장치 확인하고 연결 : 내 Dell 놋북에서는 연결 코드 없이 연결을 선택하면 헤드셋으로만 연결되고 연결 코드 생성후 연결을 선택하면 헤드폰으로 연결되더라. 참고로 헤드셋으로 연결하.. 더보기
별로.. 별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은... 내가 그들에게 있어 단순한 '편안함'으로만 비추이는 게 아닐까 싶어서 혼자 서운해져 버린다. 아마도 이미 이십 년쯤 전(!!)에 끝냈어야 하는 멜랑꼬리 이겠지만.. 같이 부대끼고 사는 사람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더 소중한 위치가 되고 싶다는 마음.. 이것도 어쩌면 예쁘게 포장한 욕심일까...? 더보기
I am at your service.. 제 기도의 힘이 미약하지만 N씨와 N부인, N양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주시고, 제가 주님 안에서 그들의 종이 되었고 또 특별히 부인의 종이 되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하나님의 임재 연습] 中, 로렌스 형제의 인사말 에서.. 이 말이 그 시대의 수사법을 따랐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해도, 그리고 로렌스 형제의 '임재 연습' 중에서 핀트가 약간 빗겨난 듯한 결의가 느껴진다 해도, 나는 단 한번도, 크리스찬으로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종' 되었음을 선언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그 한 가지 이유 만으로 이 문장을, 이 책을 기억할 것이다. 크리스찬으로서의 나를 포장하기 위해 습관처럼 사용해 왔던 '섬김' 이라는 단어의 실체적 행위는, 이렇게 내 눈 앞에 보이는.. 더보기
고집.. 사무엘상 12:20~22 20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좇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21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22 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 고로 그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나는 항상 하나님보다 더 나은 무엇인가가 있는 것 처럼 행동하며 내 시작의 근원이 하나님이었음을 편리하게 있고 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모습을 보셨음에도 나를 자녀 삼으신 기쁨에서 돌아서지 않으신다. 더보기
추석 in ADC 추석이라고 회사에서 떡과 한국 잔치음식들이 나왔다. 나 같은 용병들도 나눠줄 수 있게 떡도 넉넉히 하셨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왔다. 송편은 머.. 한국에서 먹는 거랑 별바 다를리 없을 정도의 맛..^^ 명절음식 못 먹고 보낼 줄 알았던 추석인데... 회사 덕분에 추석 기분 좀 내보네.. ㅎㅎㅎ 더보기
살이 찔 수 밖에 없다구... ㅡ.,ㅡ; 누군지 모르지만 가끔씩 저렇게 맛있는 쿠키들을 브레이크 룸에 사다 놓는 사람들이 있다. 젤 위에 보이는 하얀 쿠키는 설탕이 살짝 묻어있는데 맛은 완전 샤브레.. 넘흐 좋아..!!! 쿠키만 사다 놓는게 아니라 어떤 날 아침에는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왕창, 어떤 날 아침에는 도너츠가 왕창... 아마도 맘씨 좋은 부사장 아자씨이거나 HR에서 사원 복지를 위해 간식 타임 같은걸 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우쨌거나 얻어먹는 나로서는 즐겁고 감사할 따름.. 살이 찌는 이유지.. ㅋㅋㅋ 더보기
Make up your mind.. You want it or not. There isn't in between. If you think you are, it's more like you don't want it but not courageous enough to admit it, or you want it but not that much. Either way, you don't deserve it. 더보기
Priority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날은 안실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요한복음 5:8~10) 그 중풍병자는 38년 동안 병으로 인해 변질된 육체의 감옥 속에 갇혀 지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그가 얼마나 누워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대인들이 그를 도우려고 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정도로 그는 그 자리에 누워서 물이 동할때 자기를 연못에 제일 처음 내려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를 보시고 '병이 오래 됨'을 아셨다. 그의 소원과, 낙심과, 변질된 소망을 알아채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를 단번에 고치셨다. 그리고 그는 원망과 낙심의 .. 더보기
Gentlemanship Is it really that difficult you lend a hand to a girl not becuase she is incapable of doing it, but because simply you want to eventhough you know she is capable..? If you become generous only to the helpless, isn' it more like out of social responsiblity than courtesy? Where is chivarly in it? Please be a gentleman. 더보기
주인의 뜻.. 성경의 명령은 크게 '하라'와 '하지 말라' 로 나뉘어 집니다. '하지말라'는 명령이 소극적이라고 한다면 성경 속의 '하라' 는 명령은 적극성을 띱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오늘 본문 말씀 로마서 12장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는 적극적인 명령을 주십니다. 종이 자신의 열심만 가지고 밭을 열심히 일궜다고 합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밭은 주인이 일구기를 원하는 밭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밭은 주인의 밭도 아니었습니다. 종의 첫번째 본분은 자신의 열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명확이 아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더보기
Why does this happen to me? 누군가 나에게 위로 삼아 해 준 말이 있었다. "믿는 사람 인생에 우연이란 없어." 그 말 한 마디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지나고 있던 나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며,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줄 알면서도 부질없이 힘을 쏟아붓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쉽게 체념하게 도와 주었는지 모른다. 성경에서 그 위로의 문장에 가장 근접한 구절을 찾자면 바로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라는 잠언의 말씀일 것이다. 내게 일어난 일이 우연이 아니라는 말은, 다시 말해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린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아버지에 대해 사춘기적 미움을 삭이지 못하고 험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던 시기에, 은연중에 나는 이런 일들을 나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 더보기
STOP GLOBAL WHINING 호텔 주차장에서 무심코 지나가다 언뜻 이상해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 범퍼 스티커 문구: STOP GLOBAL WHINING. 원래는 'STOP GLOBAL WARMING' 이었겠지만, 어디가나 재치있는 사람들은 항상 있는 듯... 혼자서 히죽히죽 웃으며 방으로 돌아왔는데 스티커 문구가 계속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2년전에 '배째라' 하고 뛰쳐나왔던 글로벌 프로젝트에 어쩌다 인연이 꼬여 다시 발을 담그게 된 지금, 'GLOBAL'과 'WHINING'이란 단어가 또 다른 의미로 새겨진다. 생각해 보니 여기와서 하루도 회사 욕을 안하고 지나간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사실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나는 원래 합리적이고 열정적인 일꾼인데 회사의 불합리한 관리체계가 나를 수동적으로 바꾼다며 얼마.. 더보기
Engraved Navigation 풍성한 삶은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 안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스티브 멕베이 / [은혜의 영성] 저자 요새 한 동안 하나님의 말씀과 내 삶이 참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지냈었다. 성경이 참 좋은 말씀이기는 하고, 또 삶의 신념의 근간이 되는 말씀이기는 하나 정작 내가 오늘 사람들을 대할 때나, 업무에 임할 때, 당장 내 손에 쥐어진 물질과 시간을 사용하려고 결정할 때,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기에는 너무 거시적이라는 섭섭함이 있었다. 하나님은 큰 길에 대해서 얘기하시지만 정작 내가 큰 길로 나아가기까지 내 앞에서 수없이 얽혀있는 오솔길들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는 하나도 제시해 주지 않는 듯한 실망도 있었던 것 같다.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보기
요새 읽고 있는 Twilight Series.. Before you, Bella, my life was like a moonless night. Very dark, but there were stars- points of light and reason... And then you shot across my sky like a meteor. Suddenly everything was on fire; there was brilliancy, there was beauty. When you were gone, when the meteor had fallen over the horizon, everything went balck. Nothing had changed, but my eyes were blinded by the light. I couldn't se.. 더보기
넘어보고파, Language Barrier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쉬운건데... 막상 부딪히면 절대로 자동으로 튀어 나오지 않는 문장들.... - 상대방이 thank you 라고 했을때: You're welcome, No problem, Anytime 그것도 아니라면 Sure 정도 해주면 얼마나 좋아.. 내 대답은 언제나 it's okay다... - 상대방이 권하는 무언가를 거절하고 싶을때 No, thanks. I'm good. I'm fine. 그것도 아니라면 Let me think about it 정도 해주면 얼마나 좋아.. 내 대답은 언제나 it's okay... 그리고 또 하나 절대 안튀어나오는 문장이 바로 Excuse me.. 아무리 영어가 어려와 긴 말 하고 싶지 않은 무의식이 작용했다손 치더라도 Excuse me로도 충분히 .. 더보기
온유해 지는 이유.. 세월 갈 수록 사람이 온유해 지는 이유는 세상 모진 풍파 겪으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된 때문도 아니고 나이와 함께 마음이 넉넉해진 때문도 아니고 세상에 대한 욕심이 날로 적어지기 때문도 아니다. 사실 그 이유는.. 나날이 기억력이 쇠퇴해져 간다는 데 있다. 당췌 까칠하려고 해도 왜 까칠했어야 했는가가 기억이 나야 말이지.. 그라운드가 탄탄하지 않으니 사람이 끝까지 갈 수도 없고 끝까지 갈 수 없을 바에야 중간쯤에서 대충 합의 보고 마는 것이 대수.. 흘흘.. 기억력 감퇴도 버거운 마당에 요새는 의심도 많아져서 사이트마다 비번 바꾸라고 하면 홀랑 홀랑 바꿔버리고 결국은, 핸드폰 인증받아 기존 비번으로 회귀하기를 여러번.. 어쩌면 싸이랑 네이트 온 비번 찾으러 한국에 왔다는 것이 진실일지도.... 더보기